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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나무재선충병의 기본상식

설과송 2016. 2. 5. 10:10
소나무재선충병의 효과적인 방제작업은 물론, 피해지역의 주민설득과 홍보, 현장작업 인부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 가지 문헌과 홍보물을 발췌하여 알기 쉽게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1988년 부산 동래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의 박멸 및 확산방지를 위하여 산림청에서 매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 방제작업을 하지만 박멸은커녕 밀도도 낮추지 못하고 해마다 피해지역과 고사목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치구·군의 산림부서 인력부족(계인력 1~2명)도 한몫을 하겠지만, 직접 작업에 임하는 임업직원의 사명의식의 결여도 일익을 담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여러 문헌과 홍보물이 있어 잘 알고 있겠지만 알기 쉽게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기본 상식을 알면 효과적인 방제작업은 물론 피해지역의 주민설득과 홍보, 현장작업 인부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재선충병의 어원

재선충인데 왜 재선충‘병’이라고 하는가? 소나무재선충이란 모양이 실같이 가늘게 생겼고 서식지가 소나무재 내이기 때문에 ‘소나무재선충’(즉 해충의 이름)이라 하고, 소나무재선충에 의하여 외부의 가해 없이 내부의 작용으로 소나무가 고사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소나무재선충병’이라고 한다.


재선충의 생리 및 생태

■기주식물
소나무, 해송,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히말리야시다, 낙엽송 등에서 기생한다.

■생태(생활사)
소나무에 침입한 후 나무 내로 분산하며 번식한다. 침입 후 1일째되는 날은 150cm 정도 이동하며, 1일 평균 이동거리는 50cm 정도이다. 균식성(菌食性)으로 침입초기는 유세포에 침구를 꽂아 영양분을 취해 먹고 소나무가 발병하여 수체 내에 곰팡이(보트리스균, 사상균)가 증식하면 곰팡이도 먹고 살면서 급격히 성장한다. 봄이 되어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용실을 만들고 용(번데기)이 되어 성충이 될 때 재선충은 용실 주위로 모인다. 이때의 재선충은 소화기관이 없고 체표에 접착성 물질을 분비하고, 활발하게 용실 내의 솔수염하늘소 몸에 부착 기문을 통해 기관으로 들어가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어 탈출할 때 같이 탈출되어 후식할 때 상처 부위로 소나무에 침입한다. 25℃에서 1세대 경과 소요 일수는 4~5일 정도이며 1쌍이 20일 후면 20만 마리로 증식한다. 기주 식물의 가도관을 막아 수분상승을 차단하고, 독소인 셀룰라아제(Cellulase)를 분비하여 조직을 파괴시켜 기주식물을 고사케 한다. 선충의 크기(체장)는 실 같은 원통형으로 암컷 0.7~1.0mm, 수컷 0.6~0.8mm이다. 암컷은 교미 후 약 80~100개의 알을 낳으며 재선충의 수명은 상온에서 약 35일. 침입 후 성충으로 되어 한번 교미로 계속 산란하며, 산란(15~32일 동안) 완료 후 바로 죽는다.

■선충의 감염 경로
선충 자체의 이동 능력은 없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후식할 때 그 상처 부위로 침입한다. 토양 중에 뿌리가 붙어 있을 때 이동가능하나 극히 드문 경우이다.

■ 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의 관계
솔수염하늘소는 자력이동 능력이 없는 재선충을 살 수 있는 나무에 옮겨주고, 재선충은 소나무를 고사케 하여 솔수염하늘소의 산란처를 제공해 주는 서로 특수한 공생관계이다. 솔수염하늘소(성충) 한 마리당 재선충 평균 보유수는 대략 15,000마리 정도이고 재선충 보유율은 약 45%~ 80%이다. 암수 성충의 크기와 재선충 보유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용실 내(서식처) 함수율이 낮으면 보유율이 낮다. 솔수염하늘소가 죽은 후 체내에 남아 있는 선충은 30~57% 정도이다. 후식시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에서 기주식물로 침입하는 비율은 10% 정도임(매개충 체외에 있는 소나무재선충 모두가 기주식물로 침입하지 못하고 매개충과 함께 죽는다).

■고사목 발생
그 해의 기후와 지역 조건에 따라 병징의 진행속도가 다르다. 기온이 높은 서남부지방은 연내에 대부분 나무 전체에 병징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한랭지로 갈수록 속도가 늦어진다. 재선충 침입 6일 후면 증세(잎이 아래로 처짐)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구엽(1~2년엽)에서 신엽(당년엽)으로 처지기 시작한다. 침입 20일 후 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30일 후면 급속히 붉은색으로 변색 고사한다(육안으로 식별 가능, 1년생 잎이 우산처럼 밑으로 처짐). 재선충이 침입한 나무는 100% 고사한다(일명 ‘소나무에이즈’ 라고 함). 관상부나 굵은 가지 1개만 고사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병이 걸린 그 해 안에 약 80%, 다음해 봄 나머지 20%가 죽는다. 기온이 높은 8월 중순 이전에 병이 걸린 나무는 그해 병징이 나타나고, 그 이후(늦게 우화한 매개충에서) 감염된 나무는 기온이 낮아 재선충 번식이 답보상태에 있다가 이듬해 기온 상승시 선충이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나, 실제 현장에서 보면 한겨울(1~2월)에도 고사목이 발생되니 종잡을 수 없다. (늦은)봄에 죽은 피해목에는 솔수염하늘소가 없으나(매개충의 산란시기 때에는 소나무가 건전하여 송진 때문에 산란할 수 없음) 고사한 소나무를 임내에 방치하였을 때는 여름에 우화한 매개충의 성충이 산란할 수 있다.

■온도, 강수량과의 관계
재선충의 발육 속도와 솔수염하늘소의 행동에 온도와 강수 조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양이 건조하면 발병이 쉬워지고 여름의 이상고온이나 비가 적으면 고사목이 많이 발생한다. 강우는 솔수염하늘소 성충의 비산 행동에 직접 영향을 준다.


솔수염하늘소의 생리 및 생태

■분포상태
솔수염하늘소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라오스, 대만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남해안, 제주도, 동해안 전역, 서해안, 전남 영광까지 분포한다. 다만 재선충병 발생지역 내에 서식하는 것이 문제지 재선충병이 없는 지역의 솔수염하늘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 선충이 옮겨진다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

■기주 식물-자연상태에서
소나무, 해송,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히말리야시다, 낙엽송 등 섭식 선호수종 : 소나무, 해송, 스트로브잣나무, 섬잣, 시다, 삼나무 등 산란 선호성 : 섭식 전 수종에 산란을 하나 부화율은 소나무를 100으로 볼 때 섬잣·낙엽송은 60%, 시다·삼나무는 16% 이다.

■생활사
성충은 적갈색이며, 몸체에 검은 점과 흰색의 점이 산재한다. 성충의 크기는 암컷이 20~30㎜, 수컷 15~20㎜이며 수컷의 안테나 길이가 길다. 연 1회 발생하며, 추운 지방에서는 2년 1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산거리는 자력 100m 내외, 태풍 시 최대 3km이다. 돌출부로부터 날아올라 가지 끝에 부딪치면 거기서 머물러 후식하며, 후식 기간중에는 그다지 이동하지 않다가 후식이 끝나고 산란기가 되면 다시 광범위하게 이동한다. 그러나 탈출 직후의 이동 거리가 크다(이동 분산기 참조). 번데기집(용실)에서 부화한 성충은 6~8일 경과 뒤 직경 6~8mm 내외의 탈출공을 입으로 만들고 밖으로 탈출한다. 성충 탈출공은 5~15㎝ 범위 지주나 원목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직경 2.5㎝의 가지에서도 발견된다. 여름에서 늦가을에 걸쳐 시드는 소나무에는 하늘소가 많고, 겨울 이후에 시드는 소나무에는 적다. 우화탈출 시기는 5월 중순~8월 상순이며, 6월에 약 80% 탈출한다. 이 시기가 항공방제 적기이다. 탈출시각은 07~12시 사이가 가장 많고, 19~22시에 재차 많은 수가 우화한다. 8월 말, 9월 초가 되면 성충은 자연히 없어진다(산란을 끝마친 매개충의 성충은 1세대를 완료하여 죽는다). 이때부터 고사목(이병목 포함) 제거 작업을 시작하면 물량 과다로 기간내 (연말까지) 작업을 못하는 경우는 없어지리라 본다.

■성충의 행동 습성
실내 사육에 의한 평균 생존기간은 25℃ 항온에서 70~100일 정도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수명이 길다(일본실험 결과). 국내조사 결과는 실내에서 평균 수명이 23.6일(2개월까지 생존하는 성충도 있음)이다. 탈출 후의 행동은 이동 분산기, 정착 섭식기, 산란기로 나눈다. 이동 분산기는 1일 평균 암컷 0.41본, 수컷 0.49본이며, 일생동안 암컷은 11.4본, 수컷은 13.6본을 옮겨다닌다. 곤충들이 먹이가 풍부하면 이동을 잘 안하는 것과 같이 솔수염하늘소도 한곳에 고사목이 집단 발생하는 것을 보면 먹이가 풍부해 거의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정착 섭식기에 후식하는 섭식량은 온도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후식 부위는 1~2년생 가지를 섭식하다 다년생 가지로 이동, 1~5년생 가지를 선호한다. 암놈의 난소는 좌우 20~40개이며 후식과 함께 난소가 성숙(우화 후 약10일)된다. 성충은 입으로 소나무 수피를 물어뜯어 산란흔을 만들고 산란관을 꽂아 수피 안쪽에 알을 낳는다. 알의 크기는 3.5㎜로 방추형이고, 무게는 약 2.8㎎. 산란은 탈출일부터 10일 경과 후에 시작하여 45일 전후 정도 최대가 되고 서서히 감소한다. 매개충의 1일 평균 산란수는 1~7개 정도이며, 평균 총산란 수는 100개 정도이고, 한번 교미시 평균 7~8개 산란한다. 산란흔은 수간상부 수피가 얇은 곳에 많고 직경 2㎝ 이하에는 거의 없다.

■유충의 발육과 번데기
노숙 유충의 체장은 약 40㎜ 가량, 몸통은 원통형이며 유백색, 머리는 갈색이다. 부화 유충은 수피 밑에서 내수피를 가해하며 가는 톱밥 모양의 똥을 배설한다. 2령 후반부터 목질부도 식해하며 4회 탈피한다. 3~4령 유충은 10월까지 목질부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집을 만들고 월동한다. 유충의 발육온도는 약 11。C이고, 20。C 이상에서 용화가 잘되며, 용화율은 80% 이상이다. 월동한 유충은 4~6월에 번데기가 되며, 번데기 기간은 20。C에서 20일, 25。C에서 12일 소요된다. 번데기 형태는 전신이 유백색, 1주일 후부터 갈색으로 변해간다. 성충으로 우화하여 1주일 가량 번데기집에서 머물다 탈출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방법

■재선충 대상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와 같이 수간주사 약이 있으나 비현실적이다. 약명 그린가드, 본당 약 20~30만원 소요, 약효 2~3년 후 재 주입한다. ⇒보호수 등에는 가능함.

■솔수염하늘소(매개충) 대상
첫째로 임업적 방제는 매몰 및 침수법, 이병목 설치 등의 방제법이 있으나 우리나라 산지 실정에 비현실적이다. 소각 및 파쇄(톱밥, 칩등) 작업은 가장 확실한 솔수염하늘소 구제법으로 ’02년도까지 훈증(인화늄정제) 작업과 병행하였으나, 제거목 하산에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소각·파쇄 그 자체도 어려움이 있어 지금은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으나 운반이 용이한 지역은 파쇄하여 화단, 조경지 등에 멀칭(Mulching)용으로 사용한다. 파쇄(칩)시 기준은 월동 유충이 서식하는 용실폭이 6~9㎜이므로 두께는 반드시 6㎜ 이하로 해야 한다.
둘째로 화학적 방제는 지상약제살포, 벌채원목 약제살포, 기타(미생물농약, 유인제이용 등) 방제 방법 등이 있으나 비현실적이다.
셋째로 피해목 훈증방법은 훈증 약제가 인화늄정제에서 킬퍼제로 바뀌면서 제거목 전량 훈증 처리토록 하고 있으며, 규정만 잘 준수한다면 100%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솔수염하늘소 유충뿐 아니라 재선충에도 높은 살충효과가 있다. 훈증요령으로 원목은 1m 이내로 작동, 가지는 2㎝까지 수거, 훈증무더기 1개의 부피는 1㎥ 또는 2㎥ 이내, 비닐두께 0.1㎜ 사용한다. 약의 수량은 훈증부피 1㎥당 킬퍼 1ℓ를 고루 뿌리고 약제통은 상단에 두고 비닐을 씌운 후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사방에 흙으로 덮고 밟아준다. 비닐을 덮기 전에 훈증 일시와 고독성 농약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훈증중임과 훼손 및 무단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넣어 비닐을 덮는다. 효과는 규정을 준수한다면 48시간 내 100% 살충된다. 그러나 2년 이내 반출을 금지한다.
넷째 항공방제로 피해목을 훈증, 소각, 파쇄 등으로 구제하지 못한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을 대상으로 재선충병의 확산 저지와 매개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 실시한다. 방제시기는 매개충의 우화 최성기인 6월~7월 초까지이다. 약의 수량은 ㏊당 희석액 33ℓ(매프 50%, 유제 1ℓ 33배 희석) 3회 살포한다. 개인적인 견해는 매개충 우화기간(우화초기인 5. 20경부터 우화 말기인 8. 10까지) 중 7~8회를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당부하고 싶은 말

가을(9월)이 되면 피해 소나무 제거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지난 가을부터 피해목을 얼마나 철저히 제거 훈증하고, 항공방제를 잘 했느냐의 결과는 피해제거 물량에 있을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재선충병 박멸에 필요한 예산 전액과 기술을 투입하기로 한 그 1차년도이다. 우리 모두 임업직의 명예를 걸고 힘을 합쳐 소나무재선충병 박멸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다락골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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