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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곰솔 순자르기 원리와 방법 - 06. 상황별 순자르기

설과송 2015. 11. 30. 20:03

 

곰솔 순자르기 원리와 방법

                                - 06. 상황별 순자르기

 

배양상의 단계와 수세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이한 상황에 적합한 각각의 순자르기 방법을 살펴본다.

 

1) 가지 골격의 기초를 만드는 순자르기

품속가지는 작고 중간 부분은 커서 마름모꼴 모양인 소재의 경우.

- 품속가지를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축남기기를 반대로 해서 약한 순도 관계없이 축을 길게 남기고 순자르기 한다.

(약한순을 순 밑자리에서 자르면 조밀해지기만 할 뿐, 역삼각형 모양의 가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2) 너무 강한 순 잘라줄이기 - 묵은 축에서 잘라줄이기

어린 나무의 경우 한 곳에서 새순이 강하게 여러 개 나오는 등 세력이 너무 강한 순의 경우

- 순자르기만으로는 억제할 수 없어 묵은 잎을 남기고 묵은 축의 밑부분에서 잘라 줄인다.

- 순자르기보다 가지치기에 가깝다. 묵은 잎의 끝에 붙어 있는 2차순의 눈까지 제거하는 것이므로 억제력이 강해서 남겨진 묵은 잎의 밑부분에 잎눈이 있는가 확인하고 작업한다.

- 세력이 많이 올라 있는 경우 잎눈의 성장이 촉진되어 눈이 많이 나올 확률이 많다.

 

강한 순의 묵은 축 자르기

 

3) 조금 쇠약한 나무나 품속 순의 순자르기

- 순이 너무 작고 약하면 순자르기 할 수 없다.

- 품속 순이라도 어느 정도 세력이 있으면 통상적인 순자르기를 해서 가지로 발전시킨다.

- 순자르기 시기를 앞당겨 2차눈이 생장하는 기간을 길게 하거나, 극히 강한 눈만을 자른다.

- 다른 순을 자르거나 철사걸이를 할 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접한 가지의 순자르기

O 일반적인 방법

① 접한 가지는 통상 1년간 손을 대지 않고 접한 가지가 완전히 활착하도록 한다.

② 이후 통상적인 순자르기를 하거나, 세력을 더 올려서 잔가지를 늘리는 가을순자르기를 반복한다. (접한 가지만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이나 목적에 맞는 선택적 순자르기 방식을 취한다.)

O 접한 그 해 순자르기 하는 방법

봄에 품속가지에 접한 순을 그 해 순자르기하는 방법이다.

- 확실한 활착을 위해서는 순자르기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접한 가지의 마디 자람을 막고자 하는 경우 좀 늦게 7월 상순에서 8월 상순에 순자르기 한다. 축이 자라기 전에 성장을 억제헤서 마디사이가 짧은 가지가 만들어진다.

 

5) ‘잠자는눈순자르기

① 겨우 가위가 들어갈 정도의 아주 작은 눈까지 순자르기 하는 방법

분재전문가들이, 수세는 약하지만 어떻게든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관상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방법으로, 극히 신중해야 한다.

- 가위를 대서 자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잠자는눈은 자르지 않는다.

- 가위로 자를 수 있는 정도의 잠자는눈은 전부 자른다. 가위날 두께 정도의 길이가 남는다.

② 큰 잠자는 눈만 자르기

- 약한 눈은 수세를 붙이기 위해 순자르기는 하지 않지만, 잠자는 눈은 다른 부분을 억제해도  눈이 틀지 불확실하다. 수세가 강한 수관부에 있는 잠자는 눈만 잘라 자극을 줌으로써 2차눈의 눈트기를 촉진하게 된다.

<한번에끝내는순자르기>는 약한순만이 아니라 잠자는눈까지 빠짐없이 모두 순자르기 한다.

 

6) 수세(수형)가 망가진 나무 순자르기

매년의 순자르기로 나무의 수세가 떨어졌거나, 순자르기만 하고 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 수형이 망가진 나무는 기본적으로 순자르기를 한 해 거르는 것이 좋다.

O 눈의 상태가 보통 나무의 약한 순의 정도인 경우

- 순자르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약한 순에 1년 정도 힘을 더 붙인다.

- 굳이 순자르기를 할 경우 시기를 앞당겨 하고 이후 엽수를 철저히 하며, 해가 잘 드는 장소에서 관리하고 될 수 있으면 좀 큰 분에서 관리하여 뿌리가 발달할 수 있게 한다.

O 순자람이 더욱 약한 경우 순자르기 하지 않는다.

O 수세 회복의 기미가 있는 정도면 순자르기를 조금 일찍 해버린다.

 

7) 수세가 약한 나무

보통의 세력을 가진 나무보다 순의 세력이 좀 약한 정도의 나무나 회복 중인 나무는 순자르기를 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면서 순자르기를 신중하게 한다. 세력이 아주 나쁜 나무는 순자르기를 하지 않는다

- 순자르기를 하는 경우 표준적인 나무보다 좀 일찍 한다.

- 감상을 목적으로 할 때는 2차순이 자라는 기간에 유의하여 시기를 선택한다.

- 강한 순은 보통의 순자르기를 하지만, 약한 순은 세력이 좋은 나무에 견주면 아주 약한 상태이므로 자르지 않는다.

- 약한 눈에 붙어 있는 묵은 잎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둔다.

- 나무의 세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부분적 순자르기를 한다.

 

8) 세력이 좋은 나무

건강한 나무는 순자르기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수세가 강하면 가지 끝으로 향하는 세력이 왕성하여 그대로 방치하면 마디사이가 멀어진 가지가 되므로, 가지를 굵히려는 경우가 아니면, 오히려 순자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지 골격을 만드는 중이거나 가지를 만드는 단계인 경우 전체적으로 수세를 조절하는 가운데 꼼꼼한 순자르기로 골격과 수형을 향상시켜 나간다.

- 시기는 표준적인 나무와 같지만, 수세가 좋으면 2차순이 길어지기 때문에, 관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억제를 위해 좀 늦추어 하되 일주일을 넘지 않도록 한다.

- 강한 부분은 억제하고 약한 부분은 세력을 붙여준다.

- 순자르기에 앞서 미리 겨울부터 봄 사이에 강한 부분의 잎을 많이 솎아준다.

- 순자르기 할 때 가지 세력에 맞추어 강약을 조절하는 묵은잎솎기를 한다.

- 순자르기 후 2차눈의 눈솎기로 강약을 조절한다.

 

9) 순자르기를 거른 나무의 순자르기

O 수세가 약해서 순자르기를 한 해 거른 경우

(약한 순은 여전히 약해 순의 강약 차가 크게 생긴다.)

- 수세 회복이 중요하므로 강한 순만 순자르기 해서 약한 순에 세력을 붙여 다음해 감상을 위한 순자르기를 한다.

O 어린 나무의 경우

- 어린 나무는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약한 순이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면 약한 순을 먼저 자르는 두번순자르기를 할 수 있다.

O 한 해 걸러 순자르기를 하는 완성목의 경우

- 순자르기를 한 해 거르면 완성목이라도 강약 차이가 나기 때문에 품속 가지를 잘 관리하는 강약조절의 순자르기를 한다.

 

10) 분갈이한 나무의 순자르기

봄에 분갈이 한 나무는 수세가 올랐어도 뿌리를 잘라 새로운 뿌리를 내느라 힘을 소비했기 때문에 순자르기 시기까지는 순자르기를 견딜 체력이 붙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세를 생각하면 순자르기를 피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지만, 나무만들기의 관점에서는 자를 수 있는 순은 잘라야 수자를 망가뜨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① 분갈이한 나무의 순자르기 판단과 시기

- 순자르기를 하지 않거나 조금 빨리 6월 상순경에 강한 순과 중간 순을 자르고 약한 순은 자르지 않고 남겨둔다.

- 순자르기를 할 것인지 쉴 것인지는 순의 힘을 보고 판단하는데, 6월 상순 시점에 새순의 길이가 1cm 이상 되면 대체로 순자르기가 가능하다.

 

② 순자르기를 염두한 분갈이

일반적으로 분갈이한 해에는 작황이 떨어지므로 순자르기를 예상한 경우 순자르기가 가능하도록 봄부터의 관리에 유의한다.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작업한다.

- 분갈이 전, 눈이 움직이기 전부터 불필요한 눈을 제거하여 쓸모없는 힘의 분산을 막는다.

- 분갈이 전 3월에 액비로 배양해서 힘을 축적시켜 4월 분갈이에 대비한다.

- 통상은 분갈이 후 한 달 정도 비료를 자제하지만 20일째부터 비료를 놓기 시작해서 일찍 힘을 올려 그 해에 순자르기를 할 수 있도록 수세를 회복시켜 놓는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심천(心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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